2008년 06월 29일
[ 겸손의 오만함 ]
겸손한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여긴다
어느 분야에서든지 개인만의 특출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
그가 자신이 출중한 것을 일부러 감추는 모습이,
그가 그 출중한 것을 대놓고 드러낼 때 보다는
스스로에게는 덜 위협적이라는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판단에 의해서,
남들에게는 안전한 상태로 인식되기 때문일 것이다
사람도 동물인지라 동물적 본능이 우리의 몸에는 남아 있다
따라서 강자가 나타나면 수그릴 수 밖에 없는데
강자가 외려 그들을 감싸주거나 자신의 힘을 드러내지 않고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
안도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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겸손한 태도를 내보인다는 것은 자신이 뛰어나다는 것을 숨기는 것인데
그렇다면 자신이 뛰어나다는 것을 숨기려면 숨길 것을 먼저 찾아야 하므로
먼저 그 뛰어난 '숨길 것'이 무엇인지 알아야하며
그 뛰어난 것을 아는 것은 내가 남보다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더 뛰어나느냐 하는 것이며
자신이 어느 분야에서 남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
자신이 그 분야에 상위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이며
이 말은 다시 말해 결국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다는 이야기이다.
겸손이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남을 존중한다는 의미인데
이 논리대로라면 겸손한 태도를 취하는 과정에서
오히려 이미 자신을 남보다 높이는 오만함을 드러내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며
결국은 겸손해지기 위해서는 이미 오만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.
일반적인 사람중에서의 겸손한 모습은 이렇듯
결국 겉으로는 착한 척 속으로는 남을 내려보는 마음을 품은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
그러나 진정한 성인 성자, 순결한 마음을 품고 태어난 사람은
진정으로 순수하게 남을 사랑할 수 있고 스스로 낮춰서 남을 높이려 하고
남을 위해서 봉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
사람이 사는 모든 방식은 다 인간의 본성에 근거해 볼 때 악한 속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
개인적으로는 성악설을 그닥 지지하지는 않지만
점점 인정하지는 않을 수 없게 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
# by | 2008/06/29 18:58 | 보이는 일기쓰기 | 트랙백 | 덧글(0)


